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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담론: 살아 있는 교육

우리 유치원은 Kindergarten이 맞나? 본문

교육에 대하여...

우리 유치원은 Kindergarten이 맞나?

반려71 2018. 12. 14. 03:43

"유치원 3법"이 사실상 연내 국회통과가 불가능하다는 기사를 본다.
유치원 회계 비리가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난 이후
관계자의 처벌과 관계 기관의 개혁을 위한 노력들을 통해
우리는 또 다시 한 단계 성숙한 사회로 발을 내딛을 것이라 희망했다.
그것은 촛불혁명이라는 시민 의식과 정신의 계몽이 가져오는 당연한 사회발전의 과정이어야 했다.
그러나 자기 욕구만 추구하려는 한유총의 일차원적 유아기 논리와 한국당의 막무가내식 유아기 정치는
낭떨어지와 자신들 사이에 아이들을 세워놓고 더 이상 밀지 말라고 한다.

교육의 주체가 되어야할 아이들은 담보로 전락하고 운영자가 주인인 유치원 사태를 보면서,
유치원(Kindergarten)을 기획하고 실천했던 프뢰벨을 새삼스레 무덤에서 불러내 본다.
어린이들(Kinder)이 즐겁고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는 정원(Garten)을 꿈꿨던 프뢰벨의 정신은
유아교육학을 전공하고, 유아교육에 전념하는 모든 교육자들이 표본으로 삼고 있는 것이리라.
그렇기에 유치원 교육의 목적을 자기 이윤추구와 학부모 길들이기로 삼는 이들은
분명 교육자는 아닌 것 같다.

한유총의 횡포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성숙한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유치원 연합의 통일적인 행동 요구에 비판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성적인 유아 교육자들과 유치원 관계자들,
개혁과 발전이라는 시대적 부름에 응답하고, 진정으로 우리 사회와 국민의 소리에 반응하는

양심적인 정치인들,
지금의 유아 교육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을 교육하고 지도한

책임 있는 선배 교육자들과 학자들,
제도와 정책의 원활을 책임지고 교육현장에서 충분한 영향력을

정의롭게 발휘해야 할 교육 행정가들,
춥고 어두운 거리를 밝게 비추었던 촛불을 기억하고 그 온기를 여전히 마음에 담고 있는

모든 어른들.

새로운 것을 거부하고 예전의 것을 고수하려는 자세는 시대의 미진아다.
이제 우리 사회는 변화와 개혁이라는 발전의 관성에 몸을 실었다.
관성을 멈추어 넘어지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18년 12월 10일 다음 블로그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