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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담론: 살아 있는 교육

파시즘적 폭력과 학생인권 본문

교육에 대하여...

파시즘적 폭력과 학생인권

반려71 2018. 12. 14. 03:32

'인천 중학생 추락사' 사건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혹자는 또다시 이 문제를 "청소년 보호법"에 대한 우리 사회의 판단과 연관지으려 한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한편으로는 학생인권에, 다른 한편으로는 교육내용에 있다.

가해 학생들의 행동은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괴롭힘의 종착이었다.
우리 사회에서 갑질이라는 형태로 만연된 파시즘적 차별과 우위의 인식이

청소년 사회에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학생인권"이라는 오랜 노력이 유용했는지 비판적으로 숙고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그것이 교사와 학생, 학교와 학생이라는 가시적 권력관계에만 집중되어,
학생과 학생이라는 비가시적 권력관계에서의 개인의 인권을 경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

우리 학생들이 학교라는 교육기관에서 배우는 것이 과연 가치 있는 것인가 반문해야 한다.
이성의 발달과 사회의 발달을 위한 지식 중심의 교육내용은 미래를 준비하라고 암시하는 마약이다.
학생들이 배우는 그 시간과 그 사회가 의미 있도록 만들 수 있는 그런 실제적인 교육내용이 요청된다.

이런 문제들에 직면해서 우리는 교육이 교육답지 못하고 있음을 반성해야 할 것이다.

 

 

*2018년 11월 25일 다음 블로그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