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교육담론: 살아 있는 교육

용이 나타났다: 2019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 31번 문제 본문

교육에 대하여...

용이 나타났다: 2019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 31번 문제

반려71 2018. 12. 14. 03:16

역시나 다르지 않았다.

2019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여전히 변별을 최우선의 과제로 출제되었다.
출제자의 음흉한 늪에 속절없이 빠져든 순진한 학생들은 자괴감으로 시험장을 떠났을 것이다.
그럼에도 출제자들은 높은 점수를 받아 살아남은 몇몇 학생들이 있기에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하고 적절했다고 자위하겠지.
최소한 자신들이 자행하는 괴롭힘을 견뎌내야 이 세상의 밝은 빛을 볼 자격이 있다고 말하겠지.
그 불가능한 신분상승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고문은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는 것일까?

정부가 주장하는 '공교육 정상화', 특히 고등학교교육 정상화는 더 이상 논의될 필요가 없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대학입시를 목표로 둘 수밖에 없는 교육제도 속에서

이미 모든 고등학교교육은 제 기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목표에 가장 충실한 지금의 고등학교에게 비정상적인 것은 무엇일까?
더이상 무엇을 정상화할 수 있을까?

정상화를 위해 비정상의 원흉을 도려낼 수 있는 교육개혁이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 숨쉴 수 있는 행복한 학교를 위해 어른들의 욕심을 교육에서 떼어내야 한다.

 

 

*2018년 11월 22일 다음 블로그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