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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담론: 살아 있는 교육

누구를 위한 교육인가...? 본문

교육에 대하여...

누구를 위한 교육인가...?

반려71 2018. 12. 14. 02:51

"어른은 아이들의 정신적 발달에 있어서는 산파이지만,
그들의 도야과정에서는 강력한 검열관이다."
                                                          - Klaus Mollenhauer

교육이란
자라나는 세대가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삶의 다양한 양식을 제시해 주면서,
동시에 그 사회에서의 각자의 위치를 위해
개인의 본성적 능력을 발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우리는 모두 동의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우리 사회에서, 우리 앞선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제공하는 교육이
우리가 동의하는 교육을 충실하게 담고 있을까요?
우리의 동의와 무관하게, 실제로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현장에는 
어른들의 바람에 맞춰 검열된 교육내용이 가득하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우리의 교육은 미래를 위한 준비 과정으로서의 기능만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말합니다.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도록 하기 위해..."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교육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이라고 하면서
성인들에게 필요한 교육일 뿐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힘들어 합니다.
자신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수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고려하기보다, 주어진 교육내용과 제도에 전념해야
우리 사회의 구성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학창시절은 사회라는 미래를 위한 준비의 시간"
그것은 시간에 이름 붙이기를 취미로 하는 성인들의 간계일 뿐입니다.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시간은 학창시절만이 아닙니다.
모든 오늘이 내일을 위한 준비입니다.
그 내일은 오늘의 희생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행복으로 얻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현재를 주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사는 시간이요, 우리 아이들이 사는 공간인 오늘의 교육현장은
희생이 아닌 행복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교육은 행복을 만들고 누릴 수 있는 아이들의 삶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를 이끌 다음 세대로서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아이들의 행복한 학창시절일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은
어쨌거나
어른들의 몫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어른들의 세대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
자라나는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을
우리가
좀 더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2017년 7월 14일 네이버 블로그에서 작성